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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터넷 입문기 -박충제

회차
제 46호 협회 회보
작성일
2003.03.16. 17:30:00
조회
64
첨부
내가 처음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선물로 주신 중고 애플 컴퓨터를 접하게 되면서이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하여 온라인 상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통신"이란 분야는 내겐 커다란 충격이었고 감격이었다.  본과 2학년부터는 Wildcat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야간비행"이란 작은 사설 BBS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Wildcat의 한글화 작업은 근 일주일이 걸리는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야간비행"은 대구지역에선 꽤 인기 있는 사설 BBS였지만, 1-2년 뒤 하이텔, 천리안 등의 유료 통신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면서 문을 닫게 되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뒤 어린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치과의사(pediatric dentist)의 길을 큰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초등학교 교편을 잡으셨고 아주 뛰어난 역량의 동화작가이기도 하셨던 선친의 영향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실제 나의 어릴적 꿈은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경북대학교 병원에서의 3년간의 수련 생활은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참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때의 경험은 나의 임상생활에 언제나 든든한 기초가 되고있다.

  군 복무기간 동안에 인터넷의 세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통신"의 매력을 이번에는 지구상의 어느 곳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는 "인터넷"의 방대한 세상에서 다시금 발견하게 된 것이다.

  무궁무진한 정보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은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이러한 인터넷 공간에서 내가 전공하고 공부하고 있는 소아치과(pediatric dentistry) 분야의 지식들을 필요로 하는 여러 네티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무척 유용할 것 같았으며, 그러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홈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으로 연결되었다.

  당시엔 나모 같은 편리한 에디터가 없었으므로 독학으로 HTML 코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였는데 과거 Wildcat 프로그램을 한글화 작업 할 때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드디어 1996년부터 "닥터 박의 First Class Dentist Online (www.gooddentist.com)"이란 이름의 치의학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처음 사이트를 기획할 때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 전 세계 사람들이 무료로 치과상담이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끔 배려하였다.

  Yahoo!에 우리나라 치의학 사이트로서는 처음으로 등재되었는데, 실제 로그를 분석하면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의 방문 수가 더 많은 편이다.

  어려움이 있다면 외국인의 상담 내용에 답변을 해 줄 때 아무래도 세세한 뉘앙스의 영작에는 개인적으로 한계를 느낀다는 점이다.

  보람이 있다면 치과적인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들에게 그 증상을 설명해 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줄 때이다.

  많은 수의 유학생들은 자신의 증상을 자세하고 속시원하게 외국인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특정 증상의 경우 어떤 specialist에게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또한 얻고 싶어한다.

  한번씩 네티즌들이 보낸 "선생님께서 일러준 대로 치료를 잘 받았고 감사하다"는 내용의 e-mail을 받는 날이면 정보의 공유라는 인터넷의 본래 취지에 일조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해지곤 한다.

  병원을 개원해 원장이 된 지금도 시간을 쪼개어 온라인 상담과 특히 소아치과학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알기 쉽게 풀어서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일에는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일천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정보통신이사라는 분에 넘치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정보통신이사를 맡은 후 가장 먼저 추진 한 프로젝트가 바로 자체적인 본회 홈페이지 구축 사업이였다.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의 보강과 업그레이드를 통하여 본회 회무의 홍보 및 소속 회원들의 활발한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일반 네티즌들의 치과적 궁금증을 해결하고 교육하는 범사회적인 기능까지 담당하는 인터넷 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지난 2001년 11월에 정식으로 오픈 된 본회 홈페이지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무궁무진한 정보와 뉴스 그리고 자유로움이 함께 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산 즐거운 치과의원,dentist@287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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