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 일본선단기술연구소를 다녀와서...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국제이사  정  영  석


일본선단기술연구소대판(이하 연구회라 칭함)이란 대충 풀이하면 치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모임의 대판(오사카)지부 정도로 생각된다.

  현재 이 연구회는 주로 오사카 치대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나다선생이 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여러 가지 치과 임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을 두루 다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 관심사는 JIAD IMPLANT의 임상적인 적용에 관한 것 같다.

  JIAD IMPLANT는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이 연구회의 초대회장이셨던 고무로 선생의 지도하에 고안된 IMPLANT이다.

  이 연구회와 경상북도 치과의사회는 2001년 6월에 학술교류협정을 맺었고 그해 가을에 당시 문일환 회장이 추계학술대회에 이 연구회의 임원 진 외 다수를 한국에 초청하였으나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참석이 무산되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연구회의 가나다회장이 경북치과의사회의 임원 외 다수를 오사카덴탈쇼 기간 중에 초청하게 되었다.

  오사카덴탈쇼는 치과 기자재 전시회로 4년마다 열리는데 올해가 세 번째이다.

  일정이 급하게 잡히어 문일환 직전회장, 신두교 부회장, 국제이사(필자), JIAD KOREA 사장이신 황미숙씨가 일본 연구회의 초청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김원표 회장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보철학회 경북지부의 일정과 겹치게 되어 참석하지 못하고  가나다 회장에게 전달 할 서신을 필자가 가지고 가기로 하였다.

  황미숙 사장은 JIAD IMPLANT의 한국 내 판매대리점 대표이신 데 일본의 연구회와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문일환 직전회장이 특별히 초대하였다.

드디어 5월 17일 관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1994-1995년에 걸쳐 1년 정도 오사카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공항에는 일본 연구회의 요네쿠라 사무국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지금 바로 가나다 선생의 치과의원으로 이동하는데 거기에는 다른 일행이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일본사람다운 배려였다.

  가나다 선생의 치과의원은 아파트 1층 상가에 위치한 여느 일본 치과의원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진료실은 좁은 공간에 부채꼴 모양으로 8대의 UNIT CHAIR가 배열되어 있었고 7-8명의 위생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가나다 선생은 키가 작고 깡마른 체구에 운동화를 신고 선체로 진료를 하였다.

  FLAP을 제끼지 않고 치은 위에 바로 DRILLING 후 JIAD IMPLANT를 식립하였다.

  3개의 IMPLANT를 식립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되었고 바로 RESIN TEMPORARY BRIDGE를 제작하여 부착하였다.

가나다 선생의 개인적인 생각은 임상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보다는 재료와 기구의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다음날 황미숙씨의 안내로 오사카덴탈쇼를 관람하였다.

  이 전시회는 오사카의 올림픽 돔에서 행해졌고 보통 전시회와 유사하지만 한번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치과위생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치아의 미백에 관한 부스가 많았다.

  현재 치과임상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연구회 회원들과 만찬이 있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맨 앞줄 왼쪽으로부터 신두교 부회장, 가나다 일본선단기술연구소 회장, 문일환 직전회장, 국제이사(필자)이고 두 번째 열의 여자 분이 황미숙 사장이다.

  신두교  부회장의 뒤쪽 좌우 두 분은 교포2세로 오사카에서 개업하고 있다고 하였다.

  신두교  부회장이 초대에 대한 답례를 하였고 필자가 일본어로 통역을 하였다.

  물론 황미숙 사장과 협의 하에 미리 작성하여 둔 것을 읽었다.

  신두교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초대하여 베풀어 주신 호의에 대단히 감사하며 가을 학술대회에 초대하겠다고 하였다.

  일본선단기술연구소는 JIAD IMPLANT의 임상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는 JIAD IMPLANT의 보급에 역점을 두는 것 같다.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임원진의 생각은 향후 3년간 학술적인 교류보다는 친선교류를 기본으로 하고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내에 일본과 유사한 학술단체를 구성하여 학술교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전달하였고 동의를 얻었다.

  추계학술대회에 일본 연구회소속 회원들이 초대 될 것이다.

  일본 방문 시에 받았던 호의에 대한 답례는 하겠지만 우리는 이 연구회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 번째는 친목을 우선으로 하는 지역 치과의사들의 모임인 본회와  IMPLANT의 연구 및 시술을 지향하는 단체간의 교류인 점이고 두 번째는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내에 IMPLANT를 연구하는 새로운 학술단체를 누가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우리는 교류를 시작하였고 기왕에 시작된 것 회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계승 발전 시켰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