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 새로운 시장?

  지금 우리는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에 볼 일이 있으면 당연히 은행에 가야 했고, 영화를 보고 싶으면 극장이나 비디오 대여점을 찾아야 했으며, 쇼핑을 하려면 가까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가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은행은 인터넷 뱅킹으로, 영화는 인터넷을 통한 VOD로, 쇼핑은 인터넷 쇼핑으로 해치울 수 있다.  인터넷의 사용증대와 고속통신망, 게임방의 확산 등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1996년말 데이콤 인터파크와 롯데 인터넷 백화점 등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필두로, 대기업의 적극적인 대형 쇼핑몰 구축과 벤처기업의 증가에 따라 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활발한 신규진입과 퇴출과정을 거치며 본격적인 시장형성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인터넷 쇼핑과 관련된 몇가지 정보를 소개하고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어느 인터넷 쇼핑몰이 제일 쌀까?  

  요즘에는 유통구조의 다각화 및 오픈 프라이스 제도의 확대 실시로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입할 때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혼란스럽다고 호소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TV를 구입하고자 할 때, 예전에는 권장소비자 가격을 보고 할인율을 감안하여 판단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백화점, 대형할인점, 대형 전자상가, 인터넷 쇼핑몰 등 여러 곳의 판매 가격을 모두 비교해 최저가격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가격비교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컴퓨터 앞에서 단순히 클릭 하나만으로 수많은 제품의 최저가격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을 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가격비교 사이트 이용법 및 주의점을 알아보자.



◆ 가격비교 사이트 정의 =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사양과 모델만 입력하면 검색 로봇이 인터넷 공간을 누비면서 최저가격을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사이트이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는 20여개에 달한다.

◆ 가격비교 사이트 이용법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디지털TV 가격을 검색하고자 한다면 분류되어 있는 카테고리에서 영상/음향’을 찾고, 그 하위 카테고리에서 TV’를 찾은 후, 디지털TV를 선택하면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TV를 찾을 수 있다.  가령, 에누리라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삼성CT-29Z4HR디지털TV"를 찾아 검색결과를 클릭해보면 업체 수 18곳에서 109만원∼123만원의 가격대가 나열되고, 소비자는 이 검색결과에서 최저가격을 찾으면 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 에누리 www.enuri.com



◆ 가격비교 사이트 이용시 주의할 점 = 쇼핑 때 가격비교 사이트의 이용은 적극 권장할 만하다.

  그러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한 데이터를 볼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은 유의하여야 한다.  우선 표시가격 외에 구매조건을 검토해 봐야 한다.  경쟁 쇼핑몰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팔고 있는 곳이 있다면 횡재했다고 무턱대고 구입할 일이 아니다.  상품의 가격은 운송료, 애프터서비스 조건, 제품사양, 부가세의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구매조건 등 상세 정보도 충실히 보고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해당 쇼핑몰의 신뢰도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제품평가 사이트 활용하기 = 오프 라인(off-line) 매장에는 궁금한 점을 물어 보면 대답해 줄 점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판매업체들이 올려놓은 제품 설명 이외에는 다른 정보를 알 길이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평가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엔토크(www.entalk.co.kr)에는 생활가전·통신기기·의류 등 18개 카테고리 7000여 제품에 대한 사용 감상기 8만5000건이 올라 있다.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하면 이미 그 제품을 사용해 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란에 ‘지펠’이라고 입력하면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 사용기 57건을 볼 수 있다.  ‘높이 조절 선반이 있어 수박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집에 전기가 몇 시간 동안 나갔는데 얼음이 녹지 않았다’ 등 소비자들의 생생한 사용기를 읽을 수 있다.



인터넷 경매의 모든 것

  당장은 쓸모가 없어졌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은 어떻게 처분할까?  원하는 제품을 일반 쇼핑몰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는 없을까?  이럴 땐 인터넷 경매가 그 답을 줄 수도 있다.

  가격이 일률적인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시시각각 가격이 변하는 인터넷 경매는 본인의 순발력 여하에 따라 남보다 싸게 물건을 살 수 있어 쇼핑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캐논 EOS-300 카메라 정품을 작년 7월 인터넷 경매를 통해 47만원에 구입하였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동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저가격은 58만원선이므로 10여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매 사이트 : 옥션 www.auction.co.kr



◆ 경매절차 = 인터넷 경매사이트는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므로 일단 회원등록을 마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회원 가입비는 받지 않는다.

  낙찰통보 등 주요 과정이 대부분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히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초보자를 위한 안내나 가입시 제시되는 약관을 잘 읽어보면 경매 참여방법을 알 수 있다.  대부분 경매사이트는 물건을 사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하는 물건을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상품 소개와 경매기간, 수량, 시작가격, 그때까지의 입찰내역 등 경매정보가 제공된다.

  경매기간은 5~7일 정도가 대부분이다. 물건을 팔 사람은 ‘팔기’ 항목을 클릭해 등록 양식에 따라 제품소개와 수량, 경매기간, 시작가격 등을 기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 사람의 70% 이상이 물품 사진을 스캐닝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서 올리고 있다.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보다 많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낙찰자가 결정되면 경매업체에서 낙찰 내용을 이메일로 알려준다.

  낙찰자가 먼저 돈을 송금하면 경매업체가 입금사실을 확인한 뒤 판매자에게 물품을 배송하도록 통보하고, 낙찰자가 물건을 받아 하자가 없음을 확인해주면 경매업체가 수수료를 공제한 물건값을 판매자에게 보내준다.

  일반적인 경매와는 달리 물건을 사고 싶은 사람이 먼저 조건을 제시하면 팔 사람들이 경쟁을 벌이는 ‘역경매’ 방식의 사이트도 활성화되고 있다.

  구매자가 많을수록 입찰가가 떨어지는 ‘공동경매’도 이용해 볼만 하다.

   옥션(www.auction.co.kr)의 공동경매는 필자가 애용하고 있는 코너로 알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벌써 50주 이상 롱런 중이다.

  핸드폰·공CD·장난감·과일·쌀 등 대량 판매가 가능한 다양한 물품들을 공동경매를 통하면 일반경매보다 최고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 주의할 점 =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선택할 때에는 거래품목이 다양하고, 물건에 하자가 생겼을 때 해결절차를 제대로 명시한 업체를 택하는 것이 좋다.

  경매에 나온 물건의 가격이 저렴한지 알려면 경매 전에 먼저 시중가격과 중고거래 가격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정보를 보고 궁금한 점은 판매자와 이메일로 확인한다.

  배송 비용은 대부분 판매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전에 명시되지 않은 경우 누가 부담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매에 몰입하다 보면 승부 근성이 발동해 가격을 턱없이 높여 충동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입찰에 앞서 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가격을 정해놓고 이보다 높게 올라가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찰시 송금이나 배송방법은 경매업체가 정해놓은 대로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운송비나 수수료를 아끼려고 직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고발생시 보상받을 길이 없다.



해외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집에서 받는다  






해외 쇼핑몰 구매 대행업체 : 위즈위드 www.wizwid.com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