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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뽑는 또 한가지 이유

회차
제 56호 협회 회보
작성일
2007.02.27. 19:23:00
조회
16372
첨부
사랑니를 뽑는 또 한가지 이유
  포항 명진 치과의원 원장 이 동 수


50대 여성환자가 상악좌측 구치부에 crown 한 치아가 계속 불편하다며 새로운 보철물

제작을 위해 내원 하였습니다. 이차우식증이나 cement wash는 없 는것 같고 치주질

환도 그리 심하지 않으며 standard X-ray 상에서 약간의 PDL space widenning 만 보였습니

다. 늘 그렇듯 특별한 원인 없이 아프면 슬슬 교합을 의심하게 됩니다.



< 그림1>


그림1은 환자의 panorama 사진으로 X-ray 촬영시 앞니 끼리로 bite block을 물었는데도 하악 양측

8번이 상악 7번과 거의 닿고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O에서는 별 문제 없겠지만 사진 상으로 이

정도라면 아마 전방운동시 심한 교합간섭이 있는 건 당연할 것입니다. Open bite나 Class III 가 아

닌데도 아마 이환자는 앞니로 뭘 끊는 건 불가능 할 것입니다.

측방 운동에서도 작업 측 비작업 측 모두 심한 교합간섭이 상악 7번과 하악 8번 사이에 있었습니다.

원인은 당연히 Occlusal plane에서 한참위로 솟아있는 하악 8번과 그걸 지대치로 한 3본 Bridge일

것입니다. 확신은 할 수 없고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악의 Bridge 를 제거하고 8번은 빼고 증상을

한번 두고보자고 하니까 윗니가 아픈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환자는 자리를 털고 가버렸습니다.

제 진단이 꼭 맞았다고 볼수는 없지만 특별한 원인없이 아플때는 교합을 의심하고 특히 상악 제이대

구치에만 심한 치주조직의 파괴나 원인 불명의 통증이 있을 때는 아래쪽의 하악 제3대구치와의 교합

간섭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림2>

그림2는 TMJ문제를 동반한 30대 남자환자 사진으로서 역시 좌측에서 하악 제3대구치에의한 심한

교합간섭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고 그림3(전방운동)과 그림4(측방운동)처럼 구강내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림3>

굳이 매복치가 아니더라도 사랑니발치, 특히 하악사랑니 발치는 누구에게나 스트레스입니다.



<그림4>

우식증이 심해도 mobility가 전혀없고 치근형태가 좋지않으면 어떻게든 amalgam이나 pulpotomy만 하고

돌려보내고 싶어지며 다행히 환자 자신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먼 훗날을 생각해 그냥 갖고가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처럼 상악은 없고 정출 혹은 원래부터 Occlusal plane level

위에 위치한 하악 제3대구치가 교합간섭을 야기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7번 상실시

사랑니를 지대치로 하는 Bridge를 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림5>

그림 5처럼 하악 우측 8번이 상악7번의 정출을 막고는 있지만 이경우도 실제로는 심한 교합간섭이 있으며

occlusal plane 수정 없이 일반적인 삭제량으로 제작한 하악 Bridge는 상악7번에 많은 교합간섭을 일으킬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Okeson 책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교합간섭은 근육 및 악관절동통, 치아동요(치주염+외상

성교합), 치수염 이나 치수괴사(치아에가해지는 비정상적인 힘에의한 치근단공의 혈류변화), 교합면마모

등을 유발하고 요즘은 cervical abrasion (엄밀히 이야기해서 abfraction) 및 치경부우식증, 심지어 Torus

같은것도 치아가 받는 과도한 측방압때문 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Torus는 조직의 파괴가 아니라

외력에 견디기위해 reactive 하게 생성된것 )

교합간섭은 근육이나 관절, 치아, 치주조직중 가장 취약한 부위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며 특히 하악 제3대구

치와 상악 제이대구치가 만나 싸우면 지지조직의 차이(골특성이나 치근형태등)로 인해 상악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껏해야 하악에서는 교합면 mesial half에 facet정도만 보입니다.


<그림6>

치주적으로 원래 좋지않고 치질이 강해 마모도 잘 안 일어나는 치아는 교합간섭의 힘이 고스란히 치주

조직으로 전달되어 외상성교합(TFO)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론은 아래 사랑니을 어떻게든 보존하고자 할때는 전방, 측방운동을 시켜보면서 교합관계를 잘 확인

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임프란트가 쉽게 느껴지다 보니 골질 약한 상악 7번 자리에 single implant 까지 용감하게 하는 시대입

니다만 이때도 아래쪽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떡하니 버티고있는 하악8번은 없는지.

어쩌면 사랑니가 임프란트까지 이겨버릴지 모르니까 말입니다.


포항 명진 치과의원

원장 이 동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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